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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한국 김’ 폐기 사건에서 우리가 봐야 할 것
K-Food 수출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라면과 김, 냉동식품을 비롯한 한국 식품을 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특히 김은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 식품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그러나 해외 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좋은 뉴스만 많아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판매량과 유통지역이 늘어나는 만큼 해외 식품안전기관의 검사와 감시 대상이 될 가능성도 커진다. 최근 스웨덴에서 발생한 한국산 김의 노로바이러스 검출 사건은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2026년 4월 스웨덴 레룸(Lerum) 지역의 초밥집 두 곳을 이용한 사람들 사이에서 대규모 위장관 질환이 발생했다. 레룸시는 4월 30일 기준 300건이 넘는 의심 신고를 접수했고, 증상의 원인이 노로바이러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당시까지만 해도 감염원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식당들은 4월 21일부터 문을 닫았고, 지방정부는 스웨덴 식품청(Livsmedelsverket), Västra

김한송 (Hansong Kim)
Oct 3


K-Food는 어떻게 미국인의 일상식이 되고 있는가?
케이-푸드 로고. (이미지=농림축산식품부) 2011년만 하더라도 미국에서 한국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꽤나 특별한 경험이었다. 한국 음식을 제대로 맛보려면 뉴욕의 코리아타운이나 뉴저지의 한식당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찾아가야 했다. 그것이 아니면 H마트와 같은 한국 식료품점으로 향했는데, 이마저도 많지 않았다. 미국에서 한식은 분명 존재했지만, 에스닉 푸드라는 범주 안에서 필요한 사람들만이 ‘찾아가서 먹는 음식’에 가까웠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2026년, K-Food의 위상은 어떨까? 많은 것이 변하고 있다. 변화의 핵심은 외국인이 단지 한국 음식을 먹는다는 데 있지 않고, 한국의 음식 문화를 즐기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다양한 라면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라면을 고르고, 맛있는 과자를 선택하고, 김치도 직접 만들어 보는 등 한국의 식문화가 미국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식생활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먹고 끝나는 ‘음식’을 넘어, 집에서

김한송 (Hansong Kim)
Oct 3


How a Plate of Sushi Became “Expensive Food”
T he History of Premiumization Shaped by Japan’s Economy and the American Market When you visit a Japanese restaurant in the United States, you begin to notice something interesting. A bowl of ramen can cost more than $20, and at a proper sushi restaurant, spending $100 per person no longer seems unusual. Move up to omakase, and meals priced at $200 or $300 per person are easy to find. What is even more interesting is that American consumers seem relatively comfortable paying

김한송 (Hansong Kim)
Aug 21


일본음식은 왜 미국에서 '고급 음식'이 되었을까?
스시 한 접시가 ‘비싼 음식’이 되기까지, 일본 경제와 미국 시장이 만든 프리미엄의 역사 미국에서 일본 음식점을 가다 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라멘 한 그릇이 20달러를 넘고, 제대로 된 스시 레스토랑에서는 1인당 100달러를 쓰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오마카세로 올라가면 200달러, 300달러가 넘어가는 식사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더 흥미로운 것은 미국 소비자들이 이런 가격을 꽤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일본 음식에는 어딘가 정교하고, 전문적이며,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셰프의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붙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음식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상한 점이 있다. 일본 음식이라고 해서 모두 고급 음식은 아니다. 라멘, 우동, 돈부리, 카레, 야키토리, 가라아게 같은 음식은 일본에서 오랫동안 서민과 직장인이 즐겨 먹어온 일상식이다. 심지어 오늘날 미국에서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스시 역시 역사적

김한송 (Hansong Kim)
Aug 21


미국이 원하는 것은 한국산 고기가 아니라, 안전하다는 증명이다
2004년 미국에 삼계탕을 포함한 가금류 제품의 수출 허용을 요청했고, 이후 약 10년에 걸쳐 협상과 평가, 현장 실사, 검사체계 보완 등의 과정을 거쳤다. 2014년 미국 농무부 산하 식품안전검사국인 USDA FSIS가 한국의 가금류 검사 시스템을 미국과 동등한 수준의 공중보건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로 인정하면서 미국 수출의 중요한 길이 열렸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히 “삼계탕 수출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아니다. 미국이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삼계탕 한 봉지의 맛이 아니었다. 특정 한국 기업의 공장이 깨끗하다는 사실 하나도 아니었다. 더 근본적인 질문이 있었다. “대한민국은 미국 소비자가 먹을 육류를 지속적으로 안전하게 생산하고 검사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가?” 육류 수출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증명이다. 일반적인 가공식품과 육류·가금류 제품의 수출이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으로 육류나

김한송 (Hansong Kim)
Aug 20


한국 닭은 미국에 못가는데, 삼계탕은 어떻게 바다를 건넜을까?
하림 삼계탕 / 하림 홈페이지 미국 한인마트에 가면 한국에서 만든 삼계탕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포장지를 살펴보면 분명 ‘Made in Korea’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조금 이상하다. 한국에서 키운 닭고기를 미국으로 가져오는 것은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 미국은 가금류 수입에 상당히 까다로운 국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한국의 삼계탕은 어떻게 미국 마트까지 올 수 있었을까? 많은 사람들은 “삼계탕은 완전히 익힌 음식이니까 가능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물론 열처리는 매우 중요한 조건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삼계탕의 미국 수출 과정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삼계탕 한 팩이 태평양을 건너기까지는 제품 하나의 허가가 아니라 국가의 검사 시스템, 도축·가공시설, 검역과 식품안전 기준까지 연결된 긴 과정이 필요했다. 1. 삼계탕 한 그릇이 미국까지 가는 데 10년이 걸렸다 한국이 미국에 삼계탕 수출 허용을 요청한

김한송 (Hansong Kim)
Aug 20


Buldak Ramen: 미국인은 왜 '불닭'에 빠졌을까?
Buldak Ramen: 미국인은 왜 '불닭'에 빠졌을까? 미국의 대형 마트 라면 코너에 가보면 몇 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과거 한국 라면은 한인마트나 아시안 마켓에서 주로 판매되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월마트를 비롯한 미국의 대형 유통매장에서 한국 라면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중심에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Buldak Ramen)이 있다. 특히 분홍색 패키지의 Carbonara Buldak은 미국 젊은 소비자들에게 하나의 아이콘처럼 자리 잡았다. 이제 미국 소비자들은 불닭을 단순히 ‘한국에서 온 매운 라면’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Buldak이라는 이름 자체를 검색하고, 새로운 맛을 비교하고, 자신만의 조리법을 만들어 SNS에 공유한다. 불닭의 성장 규모도 놀랍다. 2012년 출시된 불닭 시리즈는 2026년 5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00억 개, 누적 매출 7조 원을 넘어섰으며 약 10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연간

김한송 (Hansong Kim)
Aug 18


슈퍼볼의 진정한 승리자 '치킨윙'
슈퍼볼과 함께 먹는 미국의 국민 음식, 치킨 윙 매년 2월 슈퍼볼(Super Bowl)이 열리는 날이면 미국 전역에서는 엄청난 양의 음식이 소비된다. 피자, 나초, 과카몰리 등 다양한 음식이 등장하지만 그중에서도 슈퍼볼을 대표하는 음식은 단연 치킨 윙(Chicken Wings)이다. 스포츠바는 물론이고 집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경기를 보는 사람들도 맥주와 함께 치킨 윙을 주문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는 닭고기를 먹을 때 닭다리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 반면 미국에서는 유독 닭날개의 인기가 높다. 닭날개는 크게 두 부위로 나뉜다. 닭다리처럼 생기고 하나의 굵은 뼈가 들어 있는 드러멧(Drumette)과 두 개의 가느다란 뼈 사이에 살이 붙어 있는 플랫(Flat 또는 Wingette)이다. 드러멧은 먹기 편하고 살이 많은 것이 장점이고, 플랫은 껍질과 살의 비율이 좋아 특유의 쫀득한 식감을 좋아하는 팬이 많다. 미국에서 치킨

김한송 (Hansong Kim)
Aug 16


뉴욕의 할랄푸드와 할랄가이즈
뉴욕에 오면 한 번쯤 먹게 되는 음식이 있다. 바로 할랄 푸드(Halal Food)다. 노란색 밥 위에 구운 치킨이나 비프를 듬뿍 올리고, 그 위에 새콤하면서 고소한 화이트소스와 강렬한 핫소스를 뿌려 먹는 음식이다. 맨해튼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할랄 푸드 카트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이제는 뉴욕을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 중 하나가 되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단연 할랄 가이즈(The Halal Guys)다. 뉴욕의 작은 푸드카트에서 시작한 할랄 가이즈는 미국을 넘어 해외까지 진출한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성장했다. 하지만 여기에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우리가 흔히 ‘할랄 음식’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할랄 가이즈에서 판매하는 치킨과 밥을 의미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렇지 않다. 할랄은 특정 메뉴의 이름이 아니라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된 것’을 의미하는 훨씬 넓은 개념이다. 이번 글에서는 뉴욕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

김한송 (Hansong Kim)
Aug 15


맥도날드 감자는 어디에서 올까? 미국 ‘감자의 고장’ 아이다호 이야기
1. 미국에서 감자 하면 왜 ‘아이다호’일까?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식재료 중 하나가 감자다. 한국에서 감자 하면 자연스럽게 강원도를 떠올리듯, 미국에서는 ‘아이다호(Idaho)’라는 이름이 가장 먼저 등장한다. 미국 북서부 내륙에 위치한 아이다호주는 면적이 약 21만㎢가 넘을 정도로 거대한 지역이다. 로키산맥을 끼고 있어 산악지대가 많지만, 주요 감자 재배지역은 서늘한 기후와 큰 일교차, 감자 재배에 적합한 토양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 덕분에 아이다호는 오랫동안 미국을 대표하는 감자 산지로 자리 잡았고, 이제 미국 소비자들에게 ‘Idaho Potato’라는 말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처럼 인식되고 있다. 아이다호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감자 품종은 러셋 버뱅크(Russet Burbank)다. 길쭉한 모양에 갈색의 거친 껍질을 가진 러셋 감자는 우리가 한국에서 흔히 접하는 감자와 식감이 조금 다르다. 감자는 전분과 수

김한송 (Hansong Kim)
Aug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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