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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찹의 진화: 미국 소스 시장은 왜 ‘Hot Honey’에 빠졌을까
핫 허니에서 할라피뇨, 피클, 오가닉까지 — 평범했던 케찹이 다시 경쟁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케찹이라고 하면 예전에는 누구나 비슷한 빨간색 소스와 익숙한 맛을 떠올렸다. 햄버거와 핫도그에 뿌리고 프렌치프라이를 찍어 먹는, 미국인의 식탁에서 너무나 익숙한 기본 소스였다. 하지만 요즘 미국 마트의 소스 진열대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 공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케찹은 이제 단순한 기본 소스가 아니라 다양한 맛을 담아내는 ‘맛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 변화에서 최근 특히 눈에 띄는 키워드가 바로 ‘핫 허니(Hot Honey)’다. 달콤한 꿀과 매운 고추를 결합한 핫 허니는 이미 미국의 피자와 프라이드치킨 시장에서 하나의 인기 플레이버로 자리 잡았다. 달콤함으로 시작해 마지막에 매운맛이 올라오는 특유의 조합은 미국 소비자에게 빠르게 받아들여졌고, 이제 그 흐름이 케찹을 비롯한 다양한 소스 카테고리로 확장되고 있다. ‘Spi

김한송 (Hansong Kim)
Aug 13


미국에서 다시 태어난 중국 음식, 아메리칸 차이니즈 푸드
찹수이에서 오렌지 치킨까지, 이민자의 음식이 미국인의 일상식이 되기까지 미국 어디를 가든 쉽게 만날 수 있는 식당 가운데 하나가 중국 음식점이다. 뉴욕 같은 대도시는 물론이고 작은 도시나 교외 지역에도 어김없이 하나쯤은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미국에서 흔히 만나는 중국 음식은 중국 현지의 음식과는 상당히 다르다. 오렌지 치킨, 제너럴 쏘 치킨(General Tso’s Chicken), 쿵파오 치킨, 몽골리안 비프처럼 미국인에게 익숙한 메뉴 상당수는 중국의 전통 음식이 미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만나 변화하고 발전한 음식이다. 그래서 이를 흔히 ‘아메리칸 차이니즈 푸드(American Chinese Food)’라고 부른다. 이 음식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중국 음식 이야기를 넘어 이민과 차별, 생존과 현지화가 어떻게 하나의 새로운 음식문화를 만들어냈는지를 볼 수 있다. 이민자의 생존에서 시작된 아메리칸 차이니즈 미국에서 중국 음식이

김한송 (Hansong Kim)
Aug 13


단백질 바의 진화: RXBAR에서 David까지
미국 식품시장은 이제 ‘건강한가’를 넘어 ‘얼마나 효율적인가’를 묻기 시작했다 요즘 미국 식품시장을 보면 거의 모든 곳에서 ‘Protein’이라는 단어를 만날 수 있다. 요거트와 시리얼은 물론이고 칩, 쿠키, 아이스크림, 음료까지 단백질 함량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이 빠르게 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단백질은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나 관심을 갖는 영양소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일반 소비자까지 제품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 이러한 미국의 단백질 열풍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의 브랜드를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바로 RXBAR다. RXBAR, 성분표를 패키지 앞으로 꺼내다 RXBAR는 2013년 등장한 단백질 바 브랜드다. 당시 시장에는 이미 수많은 프로틴 바가 존재했지만 RXBAR는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식을 바꿨다. 기존 제품들의 패키지 뒷면에는 소비자가 한눈에 이해하기 어려운 긴 성분표가 적혀 있었고, 단백질

김한송 (Hansong Kim)
Aug 13


K-Food의 다음 관문은 ‘맛’이 아니라 성분표다
미국의 Clean Label·초가공식품 논의가 한식에 던지는 질문 지난 8월 10일, 미국 FDA는 식품 성분 관리에 중요한 변화를 예고했다. 식품기업이 특정 성분을 스스로 안전하다고 판단해 사용하는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제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현재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FDA 통보 절차를 일정한 경우 의무화하는 새로운 규칙을 제안한 것이다. 그동안 기업이 자체적으로 GRAS라고 판단한 성분 가운데에는 FDA에 통보되지 않은 채 시장에서 사용되는 경우도 있었다. FDA는 이번 제안을 통해 식품에 어떤 성분이 사용되고 있는지 정부와 소비자가 보다 투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변화가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하나의 식품첨가물 규제가 강화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식품시장에서 Clean Label, 즉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성분과 보다 단순하고 투명한 Ingredient Li

김한송 (Hansong Kim)
Aug 13


H마트가 만든 K-푸드 시장 2부
한국 기업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 H마트 많은 사람들은 한국 식품기업에게 "왜 H마트만 바라보느냐", "Whole Foods나 Costco에 바로 들어가면 되지 않느냐"고 쉽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실제 미국 식품 유통시장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특히 Whole Foods 같은 미국 메인스트림 유통망은 단순히 제품이 좋다고 입점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입점 이후에도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 활동이 요구되며, 브로커 수수료, 유통사 마진, 할인 행사, 시식 행사, 광고, 물류 비용 등 상당한 초기 투자가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 작은 식품기업에게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브랜드를 알리는 비용이 더 크게 들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Whole Foods는 제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브랜드를 만드는 곳"이라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많은 식품기업은 첫해부터 큰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다른 유통사와 바이어에게 신뢰

김한송 (Hansong Kim)
Aug 6


H마트가 만든 K-푸드 시장 1부
한인 이민자의 장보기 공간에서 미국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으로 오늘날 미국에서 K-푸드는 더 이상 한인들만의 음식이 아니다. 라면과 김, 만두, 냉동김밥, 고추장, 불고기 소스는 미국의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한국식 치킨과 바비큐, 떡볶이와 핫도그를 찾는 미국 소비자도 빠르게 늘었다. K-팝과 K-드라마가 한국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면, 그 호기심을 실제 구매와 식문화로 연결한 공간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곳은 H마트였다. H마트는 단순히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이 아니다. 미국 이민사회에 한국의 식재료를 공급했고, 한국 식품기업에는 미국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진열대를 제공했으며, 미국인에게는 낯선 한국 음식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입구가 되었다. 현재 미국에서 형성된 K-푸드 시장을 이야기하면서 H마트를 제외하기 어려운 이유다. 1982년 퀸즈에서 시작된 ‘한아름’ H마트의 역사는 1982년 뉴욕 퀸즈 우드사이드

김한송 (Hansong Kim)
Aug 1


미국은 왜 한국식 치킨에 빠졌을까?
SFC Seoul Fried Chicken 바삭함을 넘어, K-치킨이 만든 새로운 맛의 경험 단순히 ‘바삭해서’만은 아니다. 미국식 프라이드치킨과 한국식 프라이드치킨은 같은 닭을 사용하지만 조리 방식과 맛을 만드는 철학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전통적인 미국 남부식 프라이드치킨은 비교적 두꺼운 튀김옷과 강한 시즈닝, 묵직하고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한두 조각만 먹어도 충분한 포만감을 주는 음식이다. 반면 한국식 치킨은 바삭함과 육즙, 그리고 소스의 조화에 더 집중한다. 대표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가 두 번 튀기는 방식, 이른바 ‘더블 프라잉(Double Frying)’이다. 한 번 튀긴 닭을 잠시 쉬게 한 뒤 다시 튀기면서 표면의 수분을 줄이고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한다. 그 결과 비교적 얇고 가벼운 튀김옷이 만들어지고, 소스를 입힌 뒤에도 바삭함이 오래 유지된다. 미국 소비자들이 K-치킨을 처음 먹었을 때 가장 먼저 놀라는 부분도 바로 이 식감이다.

김한송 (Hansong Kim)
Jul 18


미국은 왜 지금 K-Food에 빠졌을까
김치에서 불고기, 비빔밥, K-치킨까지 — 미국의 식탁을 바꾸고 있는 한국 음식의 힘 20여 년 전만 해도 미국에서 한국 음식은 꽤 낯선 음식이었다. 뉴욕이나 LA의 한인타운을 벗어나면 제대로 된 한국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았고, 김치나 고추장 같은 식재료 역시 일반 미국 슈퍼마켓에서는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대도시뿐 아니라 대학가와 교외 지역에서도 한국 식당을 쉽게 만날 수 있고, 미국의 대형 마트에서도 김치와 고추장, 라면, 만두, 김, 냉동 김밥 같은 한국 식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비빔밥과 불고기,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역시 더 이상 미국 소비자에게 생소한 이름이 아니다. 이러한 변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미국 소비자의 입맛 변화와 글로벌화, 소셜미디어의 성장, 그리고 K-팝과 한국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한국 문화의 세계적인 확산이 오랜 시간 맞물리면서 만들어낸 결과다. 그러나 문화적인

김한송 (Hansong Kim)
Jul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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